결혼지식/결혼상식

결혼날짜 잡아 놓고 지켜야 하는 금기사항들

홀기 2007. 8. 29. 20:19

우리나라엔 옛부터 이런저런 금기사항이 많습니다. 제가 파악해 본 걸로는 약 2천가지가 됩니다. 그걸 다 알 수도 없으며 다 지킬 수도 없습니다. 결혼날짜를 잡아 놓고서 상갓집이나 남의 결혼식 좌우간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 가선 안된다는 금기사항은 사실은 요즘에 와선 시효가 지난 금기사항입니다. 당시엔 왜 그랬는가 하면 결혼날짜를 잡아놓고서 혹시나 그런 곳에 가서 귀신이이라도 붙어오면 안된다고 해서인데... 귀신이란게 바로 병입니다. 옛날엔 병에 걸린 것을 모두 귀신에 씌웠다고 해서 귀신쫓는 굿을 했거든요. 이런 것은 서양에서도 역시마찬가지인 겁니다. 요즘 신부들이 결혼식때 손에 드는 꽃다발 즉 부케도 사실은 병의 전염을 막으려면 즉 악귀가 침범치 못하게 하기 위한데서 유래가 되었거든요.

 

하지만 요즘은 굳이 상갓집이나 남의 결혼식장에 안가도 평소 출퇴근 시간에 전철이나 버스속에서 또는 혼수장만을 위해서 시장이나 백화점에 가거나 그냥 친구 만나러 시내에 나가도 온통 주변에 귀신이 득시글합니다. 즉 사람들을 많은 곳에 가는 바 병에 옮을 확율이 많은 겁니다. 옛 사람들이 요즘 길거리에 넘쳐나는 사람들을 봤다면 아마도 '결혼날짜를 받은 다음엔 그때부터 문밖출입을 해선 안된다'는 금기를 정했을 법 합니다. 그런 금기가 바로 그런 이유 병에 옮아서 혹시 혼사를 그르칠 염려가 있어서 그랬던 것인 바 제사든 남의 결혼식이나 상갓집 가셔도 됩니다. 오히려 그런 곳에 가실 때가 평소 출퇴근 시간이나 밀폐된 사무실내에서 많은 사람들과 지내는 것보다 더 안전하다고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