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식/결혼상식

웨딩카는 왜 탈까요

홀기 2007. 8. 29. 17:21

웨딩카란 것은 서양식이죠. 옛날 우리나라에선 신부가 시댁으로 들어갈 땐 가마를 탔습니다. 그 당시 가마에는 잡귀가 접근 하지 못하도록 가마안 방석아래다 숯이나 소금을 뿌리는가 하면 가마 지붕위에다 호피를 덥는 등 액막이를 하였던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무식한 발상일지는 모르지만 서양인들 또한 귀신 쫓으려는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서양인들의 경우 신부들러리란게 있는데 즉 신부의 친구들이 신부처럼 잘 차려 입고 신부와 함께 다니는 겁니다. 그건 귀신이 아니 서양에선 마귀라고 하죠. 신부를 시샘하여 해꼬지를 하지 못하도록 즉 마귀가 누가 신부인지를 잘 모르도록 방해를 하는데서 유래가 된 것입니다. 그런 정도를 못 가려 낸다면 그건 마귀가 아니지요 ^ ^ 또 한가지 요즘 신식 결혼식에서 신부들이 손에 꽃다발을 드는데 즉 그 부케의 유래도 따져 보면 역시 귀신을 쫓기 위함입니다. 한 때 유럽지역에 페스트가 유행할 때 유럽인들 역시 페스트도 악마의 장난이라고 여겨서 악마가 싫어한다고 여기는 약초를 다발로 묶어 손에 들고 다녔던 것입니다. 결혼하는 신부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죠.

 

신부들은 좀 더 예쁘게 만들어 약초다발을 들었답니다. 그런데 페스트가 물러간 후에도 오랫동안 손에다 약초다발을 들었던 풍습을 하루 아침에 버릴 순 없으니까 계속 들었다는데... 한번은 좀 똑똑한 신랑감이 약초를 구하려고 해도 잘 없으니까 약초도 풀인건 마찬가진데 하고 생각하고선 들꽃을 꺾어서 다발로 묶어서 신부에게 들게 했답니다. 그 결혼식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그걸 보고선 약초다발보단 훨 예쁘거든요. 그래서 그담부턴 신부들이 꽃다발 들게 된거랍니다. 이거 뭔 얘기할려다 ???

 

옳지 웨딩카였지... 서양에선 신혼부부들이 탄 차의 뒤에다 빈깡통과 같은 소리가 요란한 것들을 달고 가잖아요. 그것 역시 소리를 요란하게 하여 잡귀가 접근할 수 없다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편으로 '우린 신혼부부니까 좀 봐줘라 잉' 즉 알아서 길 좀 비켜 달라는 뜻으로 차에다 치장을 하고 소리가 요란한 깡통을 달고 달리게 된 겁니다. 그런 우리나라에선? 우리나라에선 그게 뭔 의미인지도 모르고 좌우간에 미국넘들이 하는 짓거리는 다 좋은 걸로 알고 그냥 흉내를 내 보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