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식/결혼상식

결혼날짜 받고서 상갓집 가면 안된다고 하는 이유

홀기 2007. 8. 29. 17:19

문]

궁금한데요~

음...

결혼날짜 잡구서는 상가집에 가는게 아니라자나요~

헌데 친할아버지인데 가지 않아두 되나해서요~ㅠㅠ

괜시리 죄짓는거 같궁......암튼 시골까지 내려갔다가 엄마아빠가

오지 말라구 하시는 바람에 가뵙지 못해서 넘 속상하네요~

신랑두 괜찮을꺼 같은데 찾아뵙지 못해 넘 죄송하다구....ㅠㅠ

제가 잘못한건가요? ㅠㅠ

 

답]

결혼날 잡고 상갓집 가는게 아니라고 누가 그러던가요? 만약에 누가 그렇게 말한다면 이렇게 한번 물어 보세요.'왜 가면 안되죠?' 아마 그렇게 물어보면 10명이면 10명 모두 '야 다들 그러잖어??? 좋은게 존거 아냐...'이렇게 답변아닌 답변을 듣기가 쉬울 겁니다. 결혼날 잡아 놓고서 상갓집이나 남의 잔칫집같은 즉 사람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말라고 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귀신이 붙어 온다'입니다. 그런데 뭔 귀신???

 

다름이 아니고 오늘날 처럼 의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옛날엔 병에 걸리면 귀신의 장남 즉 귀신이 붙어서 그런다고 귀신 쫓는 굿을 하기도 했습니다. 병균이란게 뭐고, 세균이란게 뭔지 모르는 옛 사람들은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있기 때문에 결혼날 잡아 놓은 신부가 신랑 또는 그 집안 식구들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그런 곳에 갔다가 혹시라도 병(귀신)이라도 옮으면 큰일이니까 그렇게 예방조처로서 그런 금기를 정했던 것입니다. 이래저래 우리나라엔 생활속에서 지켜야 하는 금기가 아마도 천가지도 넘을 겁니다. 그걸 다 알 수도 없거니와 알아도 절대로 못 지킵니다. 좌우간 병에 걸리까 봐서 사람 않이 모이는 곳에 가지말라는 금기는 옛날엔 통했지만 요즘엔 굳이 상갓집이나 남의 결혼식장에 가지 않아도 평소에 출퇴근할 때 지하철이나 버스속에서 온통 사람들과 비비며 다니는 것은 물론 결혼 혼수 준비하느라고 백화점에 가도 역시 마찬가집니다. 친구를 만나러 시내에 나가도 저녁 때문 온통 길거리에 사람이 가득합니다.

 

그러니까 요즘은 옛날의 상갓집에나 남의 결혼식에 갔을 때보다 훨씬 더 많은 귀신이 평소에 옮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마도 옛 사람들이 오늘날 백화점이나 길거리 또는 버스나 지하철을 탔다면... '날잡아 놓곤 절대도 집밖에 나가지 말아야 한다'고 금기사항을 정했을 겁니다. 따라서 그런 금기는 요즘엔 아무것도 아니니깐 지키지 않아도 됩니다. 평소에 전철이나 지하철을 타거나 쇼핑을 가는 것보다 할아버지 상가에 가시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할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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