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식/결혼상식

청첩장의 주체는 부모님이 되어야 한다

홀기 2007. 8. 29. 16:43

결혼식을 신랑신부 당사자들만의 행사라고 보시는 분들이 계십니다만 그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결혼식도 하나의 행사라고 본다면 물론 신랑 신부가 그 행사의 주인공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행사의 주최자는 신랑 신부가 아닌 부모님들이십니다. 청첩장은 어떤 행사에 참석해 달라고 보내는 초청장과 같은 겁니다. 그렇다면 그 행사의 주최자인 부모님들께서 하객들을 초청하는 식으로 작성이 되어야 합니다. 요즘 청첩장 내용을 보면 '저희 두 사람이...'식으로 신랑 신부들이 직접 자신들의 결혼식에 와서 축하 해 달라는 식으로 작성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사실상 예의에 어긋나는 겁니다.

 

왜냐면 사실 결혼식에 참석하시는 분들은 신랑 신부의 지인들보다는 대부분이 부모님들의 지인들이십니다. 예를 들어 부모님의 친구분들에게 청첩장을 보내면서 신랑 신부가 '저희 결혼식에...'식으로 초대의 말을 한다면 그건 결례가 되는 겁니다. 즉 부모님께서 '우리 자식들이 결혼을 하게 되었으니...'식으로 청첩장 문구가 작성이 되어야 맞습니다. 더 오래 전에는 그것마저도 예의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여겨서 따로 청첩인 즉 초대자가 있었습니다. 즉 '홍길동씨댁에 혼사가 있으니 알립니다.'는 식으로 다른 분이 나서서 그 집안의 혼사를 알렸던 것입니다.

 

요즘은 굳이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지만 부모님께서 주최자가 되어 청첩장을 보내야 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연극이 공연될 때 그 연극의 주인공은 당연히 주연배우들입니다. 하지만 그 연극은 누구의 작품일까요? 주연배우가 아니가 바로 그 연극을 연출한 감독의 작품인 것입니다. 결혼식을 연극으로 치면 신랑신부는 주연배우이며, 양가의 부모님들은 그 연극의 주인이고 감독이신 겁니다. 그리고 결혼식은 신랑 신부의 개인적인 행사가 아니고 양가의 집안행사란 걸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