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식/전통결혼풍습

왜 남자는 절을 1번하고 여자는 2번을 할까?

홀기 2007. 4. 17. 16:03
평상시에는 남자든 여자든 절하는 숫자에 차이가 없이 한번씩만 하지만
결혼식 때나 장례식 등 특별한 때는 여자가 남자보다 절을 두배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두고 왜 여자는 두번씩 절을 해야 하느냐고 약간의 불만을 가지신 분들이 계시라라 생각되어
왜 그렇게 하게 되는지에 대해서 좀 알아 보았습니다.

* 음양오행설에 따라서 남녀의 절하는 숫자가 정해 진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동양에선 오랜 옛날부터
'음양오행설' 즉 우주나 인간의 모든 현상을 음·양 두 원리로 설명하는 음양설과,
이 영향을 받아 만물의 생성소멸(生成消滅)을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의 변전(變轉)으로
설명하는 오행설을 함께 묶어 이르는 말로서 우리들 생활전반에 걸쳐서 영향을 받아 왔습니다.
음양설에 따라서 남자는 '양', 여자는 '음'으로 여겨
옷을 지어 입을 때나 자리를 함께 할 때 각자의 위치를 잡을 때 뿐만 아니라
숫자에 있어서도 남자는 양수, 여자는 음수를 적용해 왔습니다.
숫자에서 1, 3, 5, 7, 9로 나가는 홀수는 양수이며
2, 4, 6, 8로 나가는 짝수는 음수입니다.
절을 할 때도 절하는 수를 바로 음양설에 따라서
남자는 양수중 가장 작은 숫자인 1번, 여자는 음수중
가장 작은 숫자인 2번을 하게 되었습니다.

* 장례식 때는 2배로 하게 됩니다.

사람이 살아 있을 때는 즉 이승은 양에 해당되고
죽어서의 세상인 저승은 음에 해당이 됩니다.
따라서 절을 하는 대상이 살아 있을 때는 남자는 1번, 여자는 2번을 절하지만
장례식 때 죽은 사람에게 절을 할 때는 2배를 하게 되어
남자는 2번, 여자는 4번을 하게 되는 겁니다.

* 폐백 드릴 때는 왜 4번을 하는가?

바로 위에서 죽은 사람에게는 2배로 하기 때문에 여자의 경우 4번 절하지만
혼례절차중 신부가 처음으로 시부모님께 인사를 올리는 '현구고례' 때
폐백을 올리면서 절을 할 때는 왜 4번을 하는가?
그건 사실은 한 사람에게 4번을 절하는 것이 아니고
시아버지에게 2번, 시어머니에게 2번 절을 하는 형식으로
비록 시부모님께서 나란히 함께 앉아 계시지만
각각 한 분에게 2번씩 절을 올리는 형식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