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식/결혼상식

신혼 집이 크면 예단도 많이 해야 되나?

홀기 2007. 10. 28. 17:22

문]

집을 어느정도로 해 오느냐에 따라 예단도 달라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남자가 5000짜리 집을 구하느냐, 1억짜리 집을 구하느냐...

물론 돈 가지고 이러는게 참 싫었고, 그러고 있는 사람들 보고 듣노라면 혐오스러웠는데,

이젠 제 결혼의 모습으로 다가오네요...ㅠㅠ

저희 집에서는 집도 적당한 거 구하고, 예단히 간소히 하고 싶어하시는데,

시댁에서는 집도 신경쓰고, 예단도 많이 받고 싶어 하시네요...

시댁 입장에서는 자기도 이만큼 했으니 받고 싶어하시는 거 영 이해 못하는 거아니지만,

없는 살림에 시집보내는 저희 부모님 맘고생 하실 거 생각하면 참 많이 속상해요...ㅠㅠ

생각하시는 만큼 예단비를 보내면 봉채는 적게 주시려고 해요...

일반적인 기준보다 못미치게...

아마 집을 크게 생각하셔서 그러시는 가봐요... 예단비를 집값에 보탠다고 생각하시는건가...

신경써서 예단비 보냈는데 돌아오는 봉채가 넘 적으면 저희 부모님 얼마나 서운하실까요?

저희엄마가 조금이라도 덜 서운하시게끔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그래도 맞춰드리는 편이 나은가요? 그러는 게 낫겠죠? 

 

답]

신혼집과 예단은 상관이 없습니다.

가끔 시댁에서 신혼집을 어떻게 마련해 주는지에 따라서

예단규모를 결정하시려는 분들이 계신데...

집 큰걸로 장맨해 줬다고 해서 예단 많이 보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왜냐면 아들 장가 보내면서 집을 신혼집을 장만해 주는 건

전세든 집을 사는 것이든 며느리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아들 명의로 할 겁니다.

즉 집을 아무리 큰 걸로 해줘도 신부쪽에 아무 것도 해준게 없는 셈이 됩니다.

하지만 예단은 신부쪽에서 신랑쪽으로 주는 겁니다.

그걸 서로 비교하여 집규모에 따라서 예단 규모를 정한다든지

집 큰걸로 장만해 줬으니 예단을 많이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며느리를 보면서 며느리가 해온 혼수나 예단을 갖고

많다. 적다. 핑게를 삼는 분들도 있긴합니다만 그건 잘못된 겁니다.

집을 어떻게 장만해 주든 신경 쓰시지 마시고

형편껏 예단을 보내시면 됩니다.

그리고 신랑쪽에서 신부에게 주는 봉채비도 예단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봉채비란게 신부에게 해주는 옷이며, 화장품, 핸드백, 구두 등

신부가 입고 몸을 치장하는데 드는 비용인데 그래서 한편으론 꾸밈비라고도 합니다.

역시 마찬가지로 신부쪽에서도 신랑의 옷을 해주잖아요?

그러니까 신부의 옷 등은 신랑쪽에서 해주고

반대로 신랑의 옷은 신부쪽에서 해주니까 그걸로 서로 갚은 셈이 됩니다.

 

예단은 그야말로 신부쪽에서 신랑쪽에 주는 선물인 셈입니다.

따라서 다른 어떤 것과 비교할 수가 없는 겁니다.

선물을 받는 쪽에서 많다 적다 할 수가 없듯이 예단 도한 마찬가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요즘은 아예 신부쪽으로부터 예단을 안 받는 집안이 늘어 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