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식/결혼상식

폐백 드릴 때 친정 부모님께 절하고 싶어요

홀기 2007. 10. 19. 16:46

문]

폐백 드릴때 친정 부모님께만이라도 절을 하고 싶습니다

가능할까요?

 

답]

'폐백'이란 며느리가 시부모에게 처음으로 인사를 드리는 의식인

'현구고례'때 시부모에게 드리는 밤대추고임과 육포와 같은 예물을 말합니다.

'현구고례'란 말 자체가 '(신부가 처음으로) 시부모님을 뵙는 예절'이란 뜻입니다.

즉 '폐백을 받을 자격은 오직 시부모님만 있습니다.'

시부모보다 더 어른이신 시조부모가 계시드라고 폐백은 시부모들만 받으셔야 되며

나머지 시조부모 이하 신랑측 가족들은 폐백을 드리는게 아니고

단지 그 집안의 새식구(며느리)로서 시댁식구들과 인사를 하는 겁니다.

폐백을 드리는 의식은 시댁의 새식구로서 시댁식구들과 처음으로 인사를 하는 의식입니다.

 

그런 자리에서 친정부모에게 절을 해야 하는 명분이 없습니다.

딸이 친정 부모를 첨봐서 인사를 드리는 건가요?

아마도 이제 어른이 되었으니 그에 따라서 친정 부모님에게 절을 하고 싶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만... 그렇다면 당연히 절을 해야 마땅합니다.

옛날 전통혼례 시에도 신랑 신부가 친정 부모님에게 절을 하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신부집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신부집에 마련된 신방에서 첫날밤을 치룬 후

이튿날 아침에 신랑신부가 나란히 친정 부모님에게 큰 절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결혼식 후에 예식장의 폐백실에서 시부모 및 시댁식구들에게

절을 하는 것은 전혀 성격이 다른 자리입니다.

그런 자리(사돈댁 행사)에서 끼어 앉아서 절을 받을 이유는 없습니다.

대부분 신혼여행을 다녀 오면 먼저 친정에 들리게 되는데 그때

신랑 신부가 친정 부모님께 큰 절을 올리면 됩니다.

그냥 절을 하는게 뭐하면 간단하게 음식상을 차려 놓고 하시면 됩니다.

'폐백'이란 건 며느리가 시부모에게 드리는 예물인 바

딸이 친정부모의 며느리가 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절대로 친정부모에게 폐백을 드리려는 생각은 말아야 됩니다.

 

2005-08-16 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