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식/결혼상식

부케 꽃은 몇 송이로 해야 하나

홀기 2007. 10. 19. 16:12

문]

부케 만들때 꽃은 몇송이를 해줘야 한다는 그런 룰이 있나요

룰 이라고 하니 쩜 이상한데 ㅋㅋ

 

답]

부케란 명칭에서 보듯이 서양에서 전해 온 풍습입니다.

'부케'를 흔히 '� 다발'이라고 아시는 분이 많으신데, 프랑스어인 '부케'는

꽃 다발이라기 보단 그냥 '다발', '묶음'이란 뜻입니다.

서양 신부들이 부케를 손에 들게 된 유래는 사실 그리 좋은 뜻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신부들의 다산을 바라는 뜻에서 곡식다발을 손에 들었었는데,

과거 유럽에 전염병(페스트)이 유행할 때 병의 예방차원에서

사람마다 약초를 몸에 지니고 다녔는데, 약초를 조그만 다발로 묶어서 들고 다녔답니다.

결혼하는 신부라고 해서 약초다발을 들지 않을 순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종전의 곡식다발 대신에 약초다발을 좀 예쁘게 묶어서 손에 들고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러다가 전염병이 물러 나고 약초다발을 들지 않아도 되었는데...

다시 곡식다발을 들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손에 뭔가를 들다가 안드니까 뭔가 허전하거든요.

그래서 똑똑한 신랑이 들에 핀 들꽃을 한다발 묶어서 신부의 손에 쥐어 줬는데

하객들이 보니깐 괜찮거든요

그래서 그걸 본 신부들이 너도 나도 꽃다발을 손에 들게 된 것이 오늘날 부케입니다.

 

그리고 과거 다산을 비는 의미에서 신부가 곡식다발을 손에 들었을 때

즉 밀이삭을 한다발 묶어서 손에 들었을 때 식이 끝나고 나면

하객들이 아이를 많이 낳으라는 뜻으로 신부에게 곡식 알을 뿌렸답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폐백드릴 때 시부모가 신부에게 밤,대추를 던져주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좌우간 곡식알갱이를 신부의 머리위로 던지니까 자연히 신부의 손은 머리위로 올라가고

신부의 손에 들었던 곡식다발은 흩어져 떨어집니다.

주위에 참석한 신부의 친구들이나 마을 처녀들은 저마다 곡식알을 받으려고 했답니다.

그걸 많이 받아야만 이담에 자식을 많이 낳는 즉 훌륭한 신부가 된다고 믿었거든요.

그렇게 신부가 손에 든 곡식다발과 하객이 신부의 머리위에 던지는 곡식알을 받으려는

행동이 오늘날 바로 신부가 던지는 부케를 신부친구들이 서로 받기 위해

다투는 것이 된 겁니다.

오늘날 결혼식이 끝나면 신랑신부의 머리위로 꽃가루 축포를 쏘잖아요

그건 바로 과거 유럽에서 하객들이 신부에게 곡식알갱이를 던지면서 축복하던 게

변한 풍습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좌우간 부케는 꽃을 몇 송이로 해야 되느냐?

장미로 하면 셀 수도 있겠지만 안개꽃이라도 추가 되면 그걸 셀 순 없잖아요

따라서 꽃을 몇 송이로 해야 되는냐는 정해진게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