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몰랐는데 폐백은 시댁식구들한테만 올린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 우선 시부모님께 인사드리고..
누구누구한테 절을 드리나요?
참고로 저희 시댁쪽에는 시아버지 형님이 계시구요..
연세 높으신.. 시아버지 누님들..ㅋ
그리고 시어머니 남동생분들이 3분이 계세요~
오빠한테 외삼촌이되시는거죠^^;
그분들께 다~ 절드리고 절값을 받는건가요??
보통 절값을 얼마정도 되나요?? ㅋㅋㅋ
답]
'폐백할 때'라고 하셨습니다만 폐백이란 건 절을 하는 행위 자체가 아닙니다.
폐백이란 건 새며느리가 시부모에게 처음으로 인사를 드리는 의식인 '현구고례' 때
시부모님께 드리는 밤, 대추고임과 육포, 폐백 닭과 같은 예물을 말합니다.
흔히 '폐백 음식'이라고 하는 것들이 있잖아요?
'폐백' 자체가 바로 그런 것들을 의미하면 먹기 위한 음식이 아닌 바 '폐백 음식'이란 잘못된 말입니다.
폐백 즉 예물을 드리는 것도 '드린다.'라고 하고
절을 하는 것도 '드린다'라고 하니까.
마치 '폐백을 드리는 것'을 '절을 드리는 것'으로 착각하여
'폐백=시부모에게 절하는 것'으로 생각하게 된 겁니다.
가장 먼저 시부모에게 폐백을 올리고 절을 하면 그걸로 사실상
'현구고례'의식은 끝입니다.
그 다음부턴 그냥 그 자리에 참석한 시댁식구들과 새며느리간에 인사를 나누는 겁니다.
인사하는 순서는 조부모가 계시면 조부모부터 하고
그 다음부터는 시부모의 형제남매분들 연장자 순으로...
그리곤 신랑의 형제자매들 연장자 순으로
그 다음엔 신랑의 조카들까지도 인사를 나누는데
형제간에는 서로 맞절을 하고 조카들로부터는 절을 받는 겁니다.
흔히 절값을 받는다고 하는데...
절값이 아닙니다. 절이란 것은 상대방에 대한 존경 또는 존중의 표시인데
돈을 받고서 할 수는 없으며, 절을 받았다고 돈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그 자리에서 인사를 나눈 어른들이 신부가 신혼여헹가서 쓸 여행비나
아니면 앞으로 새살림을 하면서 보태쓰라고 주는 돈입니다.
따라서 절을 했다고 해서 반드시 절값을 기대해선 안되며,
그렇게 받은 돈을 절을 한 대가 즉 절값이라고 생각하셔도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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