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식/결혼상식

'예단비'는 현금으로? 수표로?

홀기 2007. 9. 24. 17:26

문]

예단비는 현금으로 가져 가야하나요? 아님 수표로??

 

답]

예단비를 준비할 때 금액이 다른 수표 여러장으로 준비해야 된다거나

그기에 현금까지 포함하여 준비해야 된다고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이 계십니다만

예단비는 전체 금액을 수표 딱 한장으로 준비를 하는게 좋습니다.

 

그 이유는...

 

1. 보낸 돈(수표)을 세어 보지 않도록 한다.

 

사람은 누구나 여러장의 돈을 받게 되면 무의식적으로 세어보게 됩니다.

더구나 현금이든 수표든 새 걸로 준비해서 보낼 터인데...

새 돈을 세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손가락에 침바르지 않고 세기가 어렵습니다.

예단비를 갖고 온 며느리 앞에서 손가락에 침발라가면서 돈세는 시어머니를 상상해 보세요.

그래서 그런 상황을 막기 위해서도 세어볼 필요가 없게끔 수표 한장으로 보내야 됩니다.

 

2. 보낸 돈이 남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게 좋다.

 

예단비로 보낸 돈은 비록 돈이긴 하지만 그냥 평범한 돈이 아니고

시댁식구들의 복을 비는 일종의 복이라고 생각을 하야 됩니다.

신부쪽에서 시댁의 복을 비는 마음에서 정성껏 마련한 예단비를

아파트관리비로, 밀린 카드대금으로, 예식장 계약금으로...

이런저런 용도로 남의 손으로 바로 넘어가는 것은 복을 남에게 주는 것과 같습니다.

수표를 여저장으로 보내는 이유는 아마도 '좀 많아 보이도록...' 아니면

'시댁에서 사용하기 편하도록' 두가지 이유중 하나거나 두가지 다 일 수가 있습니다.

수표한장으로 주게 되면 당연히 그 수표는 시댁의 예금계좌로 그대로 입금이 되고

그렇게 입금된 수표는 다시는 남의 손에 넘어가지 않고

은행금고에 그대로 보관이 됩니다.

즉 신부쪽에서 보낸 복(예단비)이 시댁의 금고나 다름없는 은행계좌에

그대로 보관이 된다고 봐야 됩니다.

 

3. 준 돈을 다시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신부쪽에서 신랑쪽에다 예단비를 보내면

그 금액에 못미치는 금액내에서 다시 신부쪽으로 봉채비를 보내게 되는데...

그 때 신부족에서 받는 돈(수표)중에서 일부를 그대로 보낼 수가 있습니다.

이는 내쪽에서 보낸 선물중 일부를 다시 돌려 받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신랑쪽에서 신부쪽으로 보내는 봉채비도 따로 수표한장으로 마련했다가 줘야 됩니다.

시댁쪽에서 만에 하나 이를 모르고 신부쪽에서 받은 수표중 일부를 그대로 보내면

예의가 아니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결례를 범하게 되는 겁니다.

시어머니가 예의에 어긋난 행동을 하게 되면 결국은 앞으로 그분의 며느리가 될

나 자신에게 부끄러운 일이 됩니다. 그래서 그런 결례를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예단비는 전체 금액을 수표 한장으로 보내는게 좋습니다.

 

이상 3가지 이유만으로도 수표 한장으로 보내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예단비를 수표 여러장으로 보내야 된다는 근거는 아무데도 없습니다.

왜냐면 과거에는 예단을 현금으로 보내는 예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분들이야 어떻게 하든 이 글을 보신 분들께선

예단비를 보낼 때 전체 금액을 수표 한장으로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