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식/결혼상식

'봉채비'와 '꾸밈비'는 같은 말

홀기 2007. 9. 24. 17:20

문]

예단 700주고 봉채 300 받는다면, 

꾸밈비는 보통 얼마 받으시나요?  

사정에 따라 다르니 이렇다 저렇다 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대분분 많이 하시는 걸 알고 싶어요... 

참고할 수 있게요~

 

답]

봉채비와 꾸밈비가 다른 걸로 아시는데

다른게 아니고 같은 걸 단지 표현만 달리한 겁니다.

어떤 분(신부쪽)께선 봉채비는 시댁에서 신부 식구들에게 주는 옷값이며

꾸밈비는 신부에게 주는 옷과 신변용품 비용이라고 하시는데

이는 잘못 알고 있는 겁니다.

 

'봉채비'에서 봉채란 원래 전통혼례에서 신랑쪽에서 신부에게

줄 옷(옷감)과 비녀, 노리개 등 신변용품 그리고 화장품(분) 등

신부가 입고 꾸미는데 필요한 물품들을 함안에 넣어서 보냈는데

그런 물품을 통틀어서 봉채 또는 봉치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함을 받을 때 신부쪽에서 하는 떡을 '봉채떡'이라고 하는데

바로 '봉채를 받을 하는 떡'이란 뜻입니다.

위에서 보듯이 '봉채'란 신부가 몸을 치장하고 꾸미는데 필요한 물품이며

그런 물품을 구입할 비용이 바로 '봉채비'인 겁니다.

 

봉채비란 신부가 자신을 꾸미는데 드는 비용인 바

한편으론 '(신부)꾸밈비'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꾸밈비란 말이 나온 것이지

봉채비와 꾸밈비가 각각 다른 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난 봉채비도 받고 꾸밈비도 받았는데???'

이렇게 시댁으로부터 두번을 받은 분도 있겠습니다만

아들을 장가 보내는 세대라고 해서 결혼풍습에 대해서 다 아는 것은 아닙니다.

어디선가 봉채비란 말과 꾸밈비란 말을 듣고선 '요즘은 그런가 보다'고

잘못알고 두번씩 준 것일 뿐 원래 그렇게 해야 되는 것은 아니라고 이해를 하셔야 됩니다.

 

매달 직장에서 받는 월급여를 '봉급'이라고도 하며 '월급'이라고도 하잖아요?

심지어 영어로 '페이'라고 하기도 하잖아요.

이처럼 같은 돈에 대해서 명칭이 여러가지라고 해서 어떤 회사든

매달 월급 따로 봉급 따로 지급하는 회사는 없잖아요? 그렇게 이해를 하셔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