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식/결혼상식

청첩장 문구작성 시 주의할 점

홀기 2007. 8. 31. 14:38

문]

이제 청첩장을 작성하려하는데.. 직접 작성하자니 적당히 떠오르지 않구..

다른데서 인용한것도 좋구요,

9월이 예식인데 적당한 청첩 문구 추천 부탁드려요. ^^

 

답]

청첩장 문구를 적으실 때 주의하셔야 할 점은 결혼이란 건 신랑 신부 두 사람만의 결혼이 아니고 신랑집안과 신부집안 즉 두 집안의 중요한 행사입니다. 물론 신랑신부가 그 행사의 주인공인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 행사의 주인은 양가의 부모님들이십니다.

 

예를 들면 어떤 연극이 공연되는데 그 연극은 누구의 작품이냐? 그 연국에 출연하는 주연 배우들? 그건 아닙니다. 바로 그 연극을 연출하는 연출가인 감독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양가의 부모님에서 제작 감독하는 역극에 신랑 신부들이 주인공으로 출연을 하신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 연극에 손님을 초대하기 위한 초대장을 만들 때 주인공들이 문구를 적고 초대자가 될까요? 그건 아니잖아요? 감독이 초대자가 되어 초대의 글을 적게 됩니다.

 

청첩장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양가의 부모님들이 '우리 집안에 혼사가 있으니 참석해 주시면 영광이겠습니다.'는 식으로 문구를 적는게 옳습니다. 과거에는 자기 집안의 잔치에 자신이 나서서 손님을 초대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여 따로 청첩인이 나서서 '누구집안의 아들 누구와 누구집안의 딸 누구가 결혼을 하게 되어 알려 드립니다.'는 식으로 다른 사람이 청첩인 즉 초대자가 되어 알렸던 것입니다. 그렇게 따로 청첩인이 있을 때는 신랑 신부의 이름을 적을 때

 

신랑 * * * 씨의 장남 * * 군

신부 * * * 씨의 차녀 * * 양 식으로

 

혼주의 이름뒤에도 씨를 붙이고 신랑신부의 이름 뒤에도 군과 양과

같이 존칭을 붙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엔 대부분이 청첩인이 없이 양가의 부모가 청첩인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요즘 신랑 신부들은 아예 부모님은 젖혀 놓고서 자기들이 청첩인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위쪽에 올려진 예문이 대부분 신랑신부 자신들이 청첩인이 된 문구들입니다.

자기 들이 자기 결혼식에 와달라고 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데

더구나 '와서 축하까지 해달라'는 경우도 있군요.

이거 도대체가 어찌되어 가는건지....

 

양집안간의 중요한 행사에서 집안의 주인이신 부모님들을 젖혀 놓고

본인들이 나서서 '우리 결혼하니깐 와서 축하해 주세요'라고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며

부모님들에 대해 자식된 도리도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