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식/여행상식

나이드신 어르신(노인층)을 위한 여행지 선정 요령

홀기 2007. 8. 31. 08:18

문]

 부모님 결혼기념이라 여행을 보내드리려고해요

 괌하고 사이판 쪽으로 가고 싶어하셔서 알아보는중인데 정말 가서 그렇게 할게 없나요?

 주위에서 괌이나 사이판은 부모님들이 가시기엔 심심하다구하는데 걱정이네요

 

답]

괌이나 사이판은 관광지라기보단 휴양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곳 모두 볼거리는 별로 없으며 반일정도만 돌아 보시면 다 볼 수 있을 정도이며

그나마 '안봐도 될 정도'의 볼거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럼 왜 많은 사람들이 괌이나 사이판을 깔까?

우리나라에서 매년 여름철이면 동해안이나 서해안으로 많이들 가시는데,

해수욕장을 찾는 많은 분들이 볼거리 때문에 가는 것은 아니잖아요?

괌이나 사이판도 그와 마찬가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연세드신 어르신들은 비행기를 너무 오래 타는 장거리는 별로 좋지가 않습니다.

왜냐면 비행기내 좁은 좌석에 장시간 앉아 있게 되면 하반신에 혈전(피가 덩어리 진)이 생겨

그 혈전이 체내 여러 곳을 옮겨 다니면서 여러가지 부작용을 일으킬 수가 있는데,

특히 폐나 심장에선 호흡곤란이나 심정맥혈전증을 일으킬 수도 있는

소위 '이코노미석 증후군'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젊은 층에선 혈액순환이 활발하기 때문에 별로 영향이 없지만

연세가 드신 분들은 장시간 좁은 좌석에 앉아 있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비행시간 4시간이내의 가까운 지역을 선택하시거나

장시간인 경우 비행기에서 내렸다가 다시 타는 경유편을 이용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연세드신 분들은 수영복차림으로 물놀이를 하는 것은 좋아 하시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외국의 다양한 풍물을 눈으로 보고 즐기는 말그대로 관광위주로 하시는게 좋습니다.

따라서 가능한 많은 볼거리가 있는 관광지가 좋습니다.

 

그리고 젊은층은 입맛이 서구화되어 있으서 호텔식 조식처럼

서양식 음식도 입맛에 맞으며 심지어 햄버거만 먹고도 잘 견딜 수가 있지만

연세드신 분들은 음식이 맞지 않으면 곤란하기 때문에 음식도 생각을 해야 됩니다.

 

위와 같은 점을 감안할 때 연세드신 분들에게 좋은 관광지는

일본, 중국, 홍콩 등지가 좋은 곳이며 조금 더 먼 곳이라면 싱가폴이나 방콕을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가장 권하고 싶은 지역은 일본인데, 일본중에서도 큐슈지역을 권하고 싶습니다.

큐슈지역은 위에서 언급한 조건들을 모두 충족하면서도

좋은 온천이 많아서 특히 연세드신 어르신들에게 아주 좋은 곳입니다.

낮 시간동안에는 관광을 하시고 저녁시간에는 온천에서

온천욕을 하시면서 낮시간의 피로도 풀고 건강증진도 꾀하면

이보다 더 좋은 여행은 없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