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식/전통결혼풍습

신부들이 이바지를 해가는 이유

홀기 2007. 8. 29. 17:26

이바지 음식이란 옛날에 신부가 시댁에 들어가서 3일만에 부엌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시부모님 진지상을 지어 드리는데, 새신부가 어떻게 한상 가득히 국이며, 찌게, 구이, 전 등 반찬을 차릴 수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딸을 생각하는 친정 어머니가 미리 그런 것들을 장만하여 딸에게 들려서 보내는 겁니다. 새신부는 덕분에 한상 가득히 상을 차려서 시부모님께 드리게 되는거지요. 그런데 그렇게 하는 이유는 며느리 집안에서 해온 음식으로 상을 차린 밥상을 받아 보면 녀느리 집안의 음식 맛을 알게 됩니다. 즉 새 며느리의 입맛을 미리 알게 되는 거지요. 그렇게 음식 맛을 보고선 '아항 며느리가 좀 짜게 먹는구나', '나물을 무칠 때 깨를 넣지 않는구나' 등등 며느리 집안의 음식 맛을 알고선 그때부터 며느리가 시댁식구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시키게 되는 겁니다. 그런 이유로 신부가 시댁에 들어갈 때 이바지를 해 가게 되는 겁니다.

 

하지만 요즘은 며느리가 시부모 밥상을 차려 주는 며느리도 잘 없으며, 또 시어머니도 며느리에게 음식 만드는 법을 교육시킬 용기를 가진 분도 없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이바지란 건 신혼여행다녀와서 시부모에게 인사를 갈 때 선물용으로 사갖고 가는 음식 정도로 압니다. 그래서 우집에선 니네 집에 사줬는데 니넨 우리집에 줘야지 하고 똑같이 받아 먹길 원하는데 그걸 뭐라더라 사전에도 없는 신조어인 '답바지'라고 하던가??? 결국은 이바지의 의미가 없으졌으며 그걸 해야 할 이유도 없어진 것입니다. 이바지란 건 보내지도 말고 받지도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아마도 폐백 이바지음식 전문업체서 이글 보시면 무척 기분이 안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알 것은 알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요. 요즘 신부들 제가 이런다고 '이바지 하지 말아야쥐'라고 생각하는 신부들 거의 없습니다. 의미고 뭐고 간에 남들 해가는 거 안해 가면 큰일 나는 걸로 알거든요. 그런 경쟁심을 잘만 이용하면 앞으로 두고두고 이바지 음식은 팔릴 것이며, 갈수록 금액을 더 늘릴 수가 있다고 생각하니 염려 안하셔도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