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식/전통결혼풍습

예단용 밥그릇은 남자용과 여자용이 달라야 된다.

홀기 2007. 4. 17. 16:54
요즘 예단을 보낼 때 으례껏 반상기를 보내는 걸 당연하게 여깁니다.
옛날에도 예단으로 시부모의 밥그릇을 해 갔습니다.
그렇게 밥그릇이나 수저를 해간 것은 시댁에 밥그릇이 없어서 해간 것은 아니고
옛날 우리네 조상들은 복이란 먹은 음식을 통해 입으로 들어온다고 였겼습니다.
그래서 어른들 중엔 밥을 아주 잘 먹는 걸 보고는
'아주 복성스럽게도 먹는다.'고 말을 했습니다.
 
좌우간 복이란 건 먹는 음식을 통해서 들어온다고 여겼기에
밥을 담아 먹는 그릇이나 수저에 '복 복(福)'자를 새기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며느리가 시부모에게 밥그릇과 수저를 해 주는 것은
바로 시부모님들이 복받기를 바라는 며느리의 마음을 전달하는 의미인 것입니다.
그런데 밥그릇을 해 줘야 한다니까 무조건 많으면 좋은 줄로 알고
밥그릇만 할게 아니라 기왕이면 숫자가 많은 반상기로 해주자고 생각되어
반상기중에서 7첩반상기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부모 밥그릇을 해주는 의미는 그런게 아닌 바 반상기로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요즘 7첩반상기란 걸 보니까 제대로 된 7첩반상기도 아닙니다.
그런 엉터리 반상기로 하시는 것보다는 깔금하게 그리고
밥그릇을 해주는 의미에도 맞게끔 밥그릇과 수저만 해 드리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밥그릇도 남자용과 여자용은 다릅니다.
남자용은 양(+)의 기운을 많이 받게끔 위가 넓으며 아래가 좁게 되어 있으며
여자용은 음(-)의 기운을 많이 받게끔 아래가 넓고 위가 좁으면 높이가 낮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무조건 사기 그릇을 해가는데,
옛날엔 동절엔 놋그릇을 사용하였으며, 사기 그릇은 여름철에 사용하던 그릇이었습니다.
사기 그릇은 요즘 집집마다 흔하게 사용하는 것입니다만
언제부터인가 놋그릇을 사용하지 않게 되었는데, 건강엔 놋그릇이 더 좋답니다.
놋그릇중에서도 방짜로 된 그릇이 좋은 겁니다.
 
그럼 일반 놋그릇과 방짜는 어떻게 다른 건가?
일반 놋그릇은 구리와 아연의 합금이지만 방짜는 구리 78% + 주석 22%의 함금으로서
황금빛이 나며  사람 몸에 상당히 유익하답니다.
살아 있는 꽃을 사기그릇과 스테인레스 그릇 그리고 방짜그릇에 넣어서
10일이 지난 후에 꺼내 보니까 사기그릇과 스테인레스그릇에 넣었던 꽃은 시들었는데
방짜그릇에 넣은 꽃은 시들지가 않았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자세힌 모르지만 방짜그릇을 사용하면 다른 재료의 그릇보다 사람 몸에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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