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식/가족관계

나이어린 손위 처남에게 '형님'이라고 해야 하나?

홀기 2007. 4. 17. 16:12
남녀가 결혼을 하게 되면 여자에겐 '시댁', 남자에겐 '처가'라는
새로운 가족관계가 생기게 됨에 따라 상대방 가족들에 대한 호칭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 시댁쪽 가족은 남편을 기준으로 호칭을 해야 한다.

일단 여자가 시집을 가게 되면 호적도 시댁의 호적으로 옮기는 등
법적으로도 완전히 시댁의 가족이 됩니다.
그리고 시댁의 가족이나 일가 친척들도 '남편=아내' 즉
며느리인 나는 곧 시댁에선 남편과 동격이 되어
모든 시댁가족이나 일가 친척들이 친족관계가 되기 때문에
남편의 형의 아내, 즉 손위 동서가 자신보다 나이가 어려도
반드시 '형님'이라고 불러야 되며, 반대로 남편의 동생의 아내가
자신보다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언니'로 부르거나 '존대어'를 하지 않고
부를 때는 '동서'라고 부르고, 말도 손 아랫사람에게 하듯이 '하게'를 해야 합니다.
즉 자신은 곧 남편이니까 남편을 기준으로 호칭이나 말씨를 써야 한다.
하지만 남편의 남동생이나 여동생에겐 남편이 동생들에게 말하듯
'해라'를 하면 안되고 반드시 존대어를 쓰야 됩니다.

* 처가 가족중 직계존속은 '장인, 장모'뿐입니다.

그럼 남자입장에서 처가 가족에 대해선 어떨까?
여자가 시댁에서 하듯이 똑같이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되지만
옛부터 그렇게 되어 있지가 않습니다.
사위가 처가 쪽 가족에 대해 직계존속 관계는 '장인과 장모'뿐입니다.
처가식구중 아내의 부모님만 나의 부모님과 동격으로 어른으로 모셔야 되며
나머지 처가 식구들은 '가족관계가 아닌 사회적 관계'입니다.

즉 아내의 오빠라고 해서 반드시 '형님'이라고 해야 되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와 아내와의 관계를 무시하고 단지 사회에서 만난 사람과 같이
관계를 유지하고 그에 따른 호칭을 쓰도록 되어 있습니다.
즉 사회에서 남자끼리 만나면 상대가 나보다 나이가 5살이상 많으면
'형님'이라고 하며 2~3살 위이면 그냥 '형'이라고 하듯이
아내의 오빠(처남)가 자신보다 나이가 아주 많을 때는 '형님'이라고 불르고
나이가 몇 살 정도 위이면 그냥 '처남'이라고 부르며 친구처럼 지내도 됩니다.
더구나 아내의 오빠이긴 하지만 나이가 나보다 아래일 때는
당연히 '형님'이라고 해선 안되며 그냥 '처남'이라고 부르며 친구처럼 지내면 됩니다.
그리고 아내의 언니는 자신과의 나이차이를 따지지 않고 그냥 '처형'이라고 부르고
존대어를 해야 하며, 처형쪽에서도 동생의 남편이라고 해서
마치 동생 대하듯 '해라'라고 해선 안되며 '존대어'를 쓰야 됩니다.
처남들과는 달리 처형과는 남녀간이기 때문에 친구사이가 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처형의 남편 즉 동서가 자기와 나이가 비슷하거나
아래인 경우에 '형님'이라고 해야 하는지 몰라 머뭇거리는 경우가 있는데
동서끼리 또한 사회적인 관계인바 아내와의 관계를 따지지 말고
자신보다 5살정도 위이면 '형님'이라고 부르고 형님 대우를 해 주지만
몇 살 정도차이는 서로 '동서'라고 하든지 이름을 불러도 상관없습니다.
그냥 사회에서의 친구처럼 지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