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식/가족관계

사촌조카? 촌수 알고 보면 간단합니다.

홀기 2007. 4. 17. 15:57

간혹 '사촌조카'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있으십니다만
이는 가족 일가친척간의 촌수에 대해서 모르시는 분이 하실 수 있는 말씀입니다.
민법에도 '사촌이내' 또는 '8촌이내'등과 같이 촌수를 따져서
가족관계를 규정하는 조문내용이 있습니다.

이처럼 가족 또는 일간 친척간에 촌수를 따져야 할 때가 있습니다.
촌수는 어떤식으로 계산을 하며 촌수에 따라서 상대방을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
또는 그런 관계를 뭐라고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 보기로 하겠습니다.

* 부부간에는 촌수가 없다.

'부부는 일심동체'란 말이 있습니다.
이는 부부는 '한 마음, 한 몸'이란 뜻입니다.
미생물 또는 동식물 중에도 암수가 구분없이 한몸으로 구성된 생명체가 있습니다.
모든 생명체는 생존기간이 짧고 길 뿐 생존기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한 생명체가 태어나서 살아 있는 동안에 자기와 같은 자식을 번식하고 생을 마감하는 식으로
한 종족을 계속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암수간의 교접없이도 스스로 번식이 가능한 생명체도 있지만
암수가 교접을 함으로써 비로소 생식이 가능한 생물이 더 많다고 봐야 됩니다.
결국은 동물이든 식물이든 암컷 또는 수컷 어느 한쪽만으로는 종족번식을 할 수가 없는
미완성의 생명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사람 역시 마찬가지로 암, 수 즉 여자와 남자 혼자선 자식을 낳을 수가 없고
결국은 자기의 생명이 다하면 그만인 미완성인 상태라고 보고서
남녀가 결혼하여야만 비로소 완전한 한 인간으로 대접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즉 남자와 여자가 서로의 짝을 만나 부부로 맺어져야만 완전한 한 인간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부부는 각각 다른 몸이 아닌 '한 몸'으로 본 것이며
마음 또한 '한 마음'으로 본 것입니다.
그래서 '부부간은 한 몸이기 때문에 촌수가 없습니다'
배우자는 남이 아니라 바로 나의 한 부분인 것입니다.

* 부모와 자식간은 1촌, 형제간엔 2촌이다.

부모와 자식간은 '1촌', 형제간은 '2촌'입니다.
복잡하게 생각하실 필요없이 바로 위의 2경우의 촌수만 알고서
나와의 관계를 계산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아버지 동생과 나와는 몇 촌인지 알기 위해서는
'나와 아버지 = 1촌', '아버지와 아버지 동생 = 2촌'이니까
'1+2=3' 즉 '3촌'간이란 계산이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동생은 '아저씨' 또는 '숙부'라고도 하지만
흔히 그냥 '삼촌'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간혹 '삼춘'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이는 '삼촌'의 잘못된 표현입니다.
아버지의 여자형제 즉 '고모'와 나 사이도 '3촌'입니다.
그럼 어머니의 형제는?
어머니와 나와는 1촌이며 어머니와 어머니 형제간에는 2촌이니까
역시 '3촌'간입니다. 어머니의 남자 형제를 '외삼촌'이라고 하잖아요.
이는 나를 기준으로 할 때는 아버지의 형제나 어머니의 형제는
똑같은 '3촌'간이지만 친가인 아버지 형제는 '친삼촌'이지만
그냥 '삼촌'이라고만 부르고, 친삼촌과 구분하기 위하여
외가쪽 삼촌은 '외삼촌'이라고 부릅니다.
남들에게 말할 때(지칭)는 '외삼촌'이라고 해도
본인 앞에서 부를 때(호칭)는 그냥 '삼촌'이라고 하셔도 됩니다.
오히려 그렇게 부르는 것이 더 친밀감이 듭니다.

위와 같은 식으로 계산을 하면 어떤 일가 친척이든 나와의
촌수를 계산할 수가 있습니다.
또 하나의 예를 들어 '할아버지 동생의 손자'는 나와는 몇 촌간인가?
머리가 약간 복잡해 지겠지요?
아래와 같이 계산해 보시면 의외로 간단합니다.
- 나와 아버지 = 1촌
- 아버지와 할아버지 = 1촌
이렇게 계산하면 결국 '나(손자)와 할아버지'는 2촌이 됩니다.
- 할아버지와 할아버지 동생(작은 할아버지) = 2촌이니까
나와 할아버지 = 2촌 + 할아버지와 작은 할아버지 = 2촌을 합하면 4촌이 됩니다.
즉 나와 작은 할아버지간에는 4촌이 됩니다.
작은 할아버지와 작은 할아버지의 손자간은 또 2촌이니까
모두 더하면 '나와 작은 할아버지의 손자'간에는 촌수가 6촌이 됩니다.
설명을 널어 놓으니까 상당히 복잡하게 보이지만 도식으로 표시하면

'나 -1- 아버지 -1- 할아버지 -2- 작은 할아버지 -1- 아들 -1- 손자'

위와 같이 되는데 이 도식을 머리속으로 그리면서 계산을 하면
상대방과 몇 촌간인지를 계산할 수가 있습니다.
좀 먼 일가라면 머리속으로 계산하기가 쉽지 않을테니까
종이에 그려가면서 계산을 하시면 됩니다.
 
* 4촌 조카는 있을 수가 없다.

위의 도표를 자세히 보면 관계에서 '질(姪, 조카질)'이 들어간 것은
모두 조카인데, 보시는 바와 같이 촌수가 3, 5, 7, 9 ... 식으로 홀수로 나가는 바
조카는 4촌이나 6촌등 짝수 촌수일 수는 없다.
짝수 촌수는 형제 아니면 할아버지나 손자관계라고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