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식/결혼상식

결혼 때 반지를 교환하는 이유는?

홀기 2007. 4. 17. 16:09
동그란 반지는 '결합', '혼인', '영원' 등을 상징한다.
반지를 낀다는 자체가 서로의 결합을 상징하며,
고리(링)가 하나로 된 것을 그냥 '반지'라 하고 쌍으로 된 것을 '가락지'라 하는데,
한 개짜리 반지도 가락지라고 하는데에 따라서 그와 구분하기 위하여
2개짜리인 가락지를 '쌍가락지'라고 하기도 하였다.
가락지는 한개짜리 반지보더 결합의 의미를 더욱 잘 나타내주는 형태이다.
따라서 기혼남녀만이 2개의 링인 가락지를 끼고
한개짜리 링인 반지는 일반적인 결합에 통상적으로 쓴다.

정표로 주는 반지도 상대방과의 연결고리로 결합을 의미한다.
결합은 영원을 전제로 한다. 따라서 끊임없이 순환하는 고리로 만드는 것이다.
반지를 환(環)이라 하는 바, 환(環)은 순환지물(循環之物;끊임없이 돌고도는 물건)이다.
돌고 돌아 그 끝이 없는 물건이다.
님과의 이별 시에도 언젠가는 돌아오리라는 소망이 혼례시 반지에 담겨 있으며,
일반적으로 쓰이는 정표의 반지는 물론 아이에게 주는 반지까지에도
이런 영원한 인간적 결속과 결합의 의미가 담겨져 있다.

반지는 재료면에서도 불변의 것이다.
그래서 영원히 변하지 않는 금이나 옥 등 변질되지 않는 재로로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요즘은 반지를 일종의 액세서리로 여겨
다이아몬드나 루비, 사피이어 등 보석을 박게 되지만
진정한 반지나 가락지는 보석을 박거나 아무런 장식이 없는 그냥 동그란 형태가
더 의미가 있다고 볼 수가 있다. 최근에 인기를 끌었던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아무런 장식이 없이 동그란 형태의 반지가 진짜 반지인 것이다.
그러나 불변의 것이라 하여 경우 없이 함부로 쓰지는 않는다.
예를 들면 진주는 조개에서 나온 유기물이 죽은 것이라 하여
결혼 반지로는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결혼예물로는 반지이든 목걸이 귀걸리이든
진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