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식/결혼상식

부모님이 안계실 땐 누가 혼주가 되어야 하나?

홀기 2007. 4. 17. 15:59
결혼이란 신랑, 신부 즉 결혼당사자 둘만의 의식이 아니고
신랑과 신부 두 집안이 새로이 사돈관계를 맺는 중요한 의식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옛부터 혼례식에는 꼭 그 혼례식의 주인즉 혼주(婚主)가 정해지는데
결혼식의 주인은 신랑 신부가 아닌가고 생각하시겠지만 그건 아닙니다.
현대식으로 표현한다면 결혼 당사자인 신랑, 신부는 주인공인 셈이고
혼주((婚主)는 감독이 되는 셈입니다.
 
혼주는 신랑, 신부의 아버지가 됩니다.
그럼 아버지가 돌아 가시고 안계실 때는? 누가 혼주가 되느냐?
당연히 어머님이 혼주가 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그건 아닙니다.
옛날에는 혼주는 반드시 남자가 하는 법이었거든요.
그래서 어머니가 계시드라도 혼주는 차순위인 아버지의 형제분중 연장자 순으로
하시게 되어 있습니다. 즉 아버지의 형님(신랑, 신부의 백부)이
맡거나 동생(숙부)가 맞도록 되어 있습니다.
백부나 숙부가 안계실 때는 형이나 오빠가 맞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은 시대가 변하여 남녀평등의 시회가 되었으니
아버님이 안계실 때는 어머님이 혼주가 되셔도 무방합니다.
 
그럼 청첩장에는 어떻게 적느냐?
 
청첩장에는 신랑이나 신부 이름을 적을 때 반드시 부모님의 성함을 적게 되는데
부모라서 적는게 아니고 혼주이기 때문에 적는 것입니다.
당연히 옛날에는 어머님 성함은 적지를 않았습니다만
요즘은 남녀평등 사회이니까 아버님, 어머님 성함을 나란히 적고
'O O O의 아들(딸) O O O'라고 적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부모님 두분 모두 안계실 땐 어떻게 적느냐?
돌아 가신 분의 성함을 적으야 하느냐? 그건 아닙니다.
돌아 가신 분은 혼주가 되실 수가 없으니까 적으선 안됩니다.
그런 경우에는 당연히 다음 혼주가 되신 분의 성함을 적으셔야 됩니다.
백부나 숙부께서 혼주를 맡은 경우에는
'O O O의 조카(신부일 경우는 질녀) O O O라고 적으시면 되고
형이나 오빠가 혼주가 된 경우에는
'O O O의 동생(또는 신랑은 제, 신부는 매) O O O라고 적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