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식/가족관계

결혼 안한 신랑 누님도 형님이라고 해야 되나요

홀기 2007. 10. 28. 17:53

문]

신랑 누님이 두 분인데 한 분은 결혼했구, 한 분은 안 했거덩여..

둘다 그냥 형님이라 함 되나여? 칭구들은 그게 맞다는데......우앙..넘 어색해서..

글구 큰 누님 남편분, 그니깡 신랑 매형이여 저는 머라구 함 되까여...

우리 끼리는 그냥 매형매형 그러구, 어머님은 저한테 말씀 하실때 고모부라구 하시는데..

어디서 보니 또 서방님이 고전적인 호칭이라 하구...

그다지 부를 일은 없어도 알아두어야 하지 싶어서여...

답글 부탁드립니다.~~

 

답]

남편의 누님은 결혼여부와 상관없이 무조건 '형님'이라고 불러야 됩니다.

남편의 여동생은 '아가씨'라고 부르면 됩니다.

남편의 누님이나 여동생의 남편들과 나(상대방에서 볼 땐 처남댁)와의

관계는 옛날엔 '남남간'으로 여겼습니다.(요즘도 물론 법적으로 남남이지만...)

그래서 애초부터 식구나 친인척간에 부르는 호칭 자체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옛날엔 '남녀7세부동석'이라고 하여 식구 또는 친인척이 아닌

남남간의 남녀는 함께 자리를 해서도 안된다고 여겼기 때문에

서로 마주 대할 기회도 없었기에 서로 상대방을 부를 일도 잘 없었습니다.

즉 서로 부르는 호칭이 없어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서로 만날 기회가 많기 때문에

적당한 호칭을 정하는게 좋은데...

누님의 남편은 남편의 자형 즉 형님이기 때문에

남편의 형을 부르는 호칭인 '아주버님'으로 부르고

시누이의 남편은 결혼한 시동생을 부르는 호칭인 '서방님'으로 부르는게 적당합니다.

 

그리고 참고 삼아서 말씀 드립니다만

'아내의 오빠(처남)가 나보다 나이가 어린데도 형님이라고 해야 하느냐?'라는

문제에서 의문이 있으신 분이 많으신데...

 

남자들간에는 절대로 나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보고 '형님'이라고 할 순 없습니다.

그리고 나보다 나이어린 동생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처남과 나와의 관계는 그냥 사화적인 관계로 보시면 됩니다.

사회에서도 남자들끼리는 나보다 나이가 많으면 형 또는 형님이라고 부르잖아요?

그렇게 생각하시고 아무리 아내의 오빠라도 나보다 나이가 어리면

형님이라고 해선 한되며 그냥 '처남'이라고 하면 됩니다.

 

그럼 왜 여자는 나보다 나이가 어린 윗 동서보고 '형님'이라고 해야 하느냐?

결혼한 여자의 경우 시댁에서의 위치는 남편과 동격입니다.

즉 본인의 나이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남편을 기준으로 상대방과의

관계를 정하기 때문에 나보다 나이가 어려도 남편의 형수는

남편보다 윗사람이기 때문에 형님이라고 부르고 말도 존대어를 사용해야 되며

남편 동생의 아내는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남편의 제수이기 때문에

손아랫 사람입니다. 그래서 '동서'라고 부르며 말도 존대어가 아닌 '하게'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