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식/결혼상식

반상기가 뭐예요?

홀기 2007. 10. 19. 15:29

문]

정확히 반상기가 뭔지--;;

밥그릇 국그릇 그런건가요??

7첩반상기는 반찬그릇까진가???

 

답]

반상기는 쉽게 말하면 그냥 '밥그릇'입니다.

밥그릇이긴 한데, 밥과 국, 반찬 등 밥 한 상을 차릴 수 있는 한 벌의 그릇류를 말합니다.

반상기는 주발(밥그릇, 여자용은 바리라고 함) 1개, 탕기(국그릇) 1개,

대접(숭늉 그릇) 2개, 보시기(김치류 ·깍두기 그릇) 3개, 조칫보(찌개 또는 찜 보시기) 1개,

종지(간장 ·초장 ·초고추장 그릇) 3개 등 11개의 기본 그릇과 

여러 개의 반찬그릇 즉 '쟁첩'으로 이루어 지는데,

기본적으로 상차리는데 필요한 11개의 그릇외에

추가되는 반찬그릇 즉 쟁첩이 몇 개냐에 따라서 몇 첩 반상기냐를 따지는데,

쟁첩이 3개면 3첩, 5개면 5첩, 7개면 7첩, 9개면 9첩 반상기라고 합니다.

 

양반가에선 아무리 부자라도 9첩 반상기이상은 사용할 수가 없었으며, 

임금님의 밥상 즉 수라상은 12첩 반상기에다가

또 '곁반'이라고 하는 작은 상이 추가되었습니다.

 

요즘 신부들이 주로 7첩 반상기를 많이 해 가는데

그걸 받게 되는 시어머니나 주는 며느리나 7첩 반상기의 그릇 종류를 알고

어떤 그릇에 어떤 음식을 담는지를  아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그러니까 컴맹끼리 펜티엄4 최신형 컴퓨터를 선물하고 받는 거와 거의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최신형 컴퓨터를 받으면 뭘합니까? 기껏 할 수 있는 거라곤 인터넷 접속이나 하고

워드나 사용할 줄 아는데...

7첩반상기를 예단으로 드리는게 바로 그런 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는 사람은 물론 그걸 파는 사람도 어떤게 국그릇(탕기)이고

어떤게 보시기이며 쟁첩인지 잘 모를 겁니다.

그냥 그릇 숫자가 좀 많은 걸로만 알고 있는데, 그래서 반상기를

서양식으로 몇 피스냐고 따지는 분들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