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식/결혼상식

부케 꽃은 몇 송이로 해야 되나요

홀기 2007. 9. 2. 17:21

문]

부케 만들 때 꽃은 몇 송이를 해줘야 한다는 그런 룰이 있나요

룰 이라고 하니 쩜 이상한데 ㅋㅋ

 

답]

부케는 명칭에서 보듯이 서양에서 전해 온 풍습입니다.

서양 신부들이 부케를 손에 들게 된 유래는 사실 그리 좋은 뜻은 아닙니다.

 

과거 북유럽지역에선 다산을 비는 의미에서 신부가 곡식다발을 손에 들었답니다.

즉 밀이삭을 한다발 묶어서 손에 들었는데 식이 끝나고 나면

하객들이 신부에게 곡식알을 뿌렸답니다. 자연히 신부의 손은 머리위로 올라가고

신부의 손에 들었던 곡식다발은 흩어져 떨어집니다.

주위에 참석한 신부의 친구들이나 마을 처녀들은 저마다 고식알을 받으려고 했답니다.

그걸 많이 받아야만 이담에 자식을 많이 낳는 즉 훌륭한 신부가 된다고 믿었거든요.

그렇게 신부가 손에 든 곡식다발과 하객이 신부의 머리위에 던지는 곡식알을 받으려는

행동이 오늘날 바로 신부가 던지는 부케를 신부친구들이 서로 받기 위해 다투는 것이 된 겁니다.

그런데 유럽에 전염병(페스트)이 유행할 때 병의 예방차원에서

사람마다 약초를 몸에 지니고 다녔는데, 약초를 한다발 묶어서 들고 다녔답니다.

결혼하는 신부라고 해서 약초다발을 들지 않을 순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곡식다발 대신에 약초다발을 좀 예쁘게 묶어서 손에 들고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러다가 전염병이 물러 나고 약초다발을 들지 않아도 되었는데...

그게 들다가 안드니까 뭔가 허전하거든요. 그래서 똑똑한 신랑이 들에 핀 들꽃을

한다발 묶어서 신부의 손에 쥐어 줬는데 하객들이 보니깐 기가 막힌 아이디어거든요.

그래서 그 다음부턴 신부들이 꽃다발을 손에 들게 된 것이 오늘날 부케입니다.

부케란건 프랑스말로 그냥 '다발'이란 뜻입니다.

 

좌우간 부케란 위와 같은 유래로 생겨난 서양의 풍습인데,

꽃을 몇 송이로 해야 되느냐?

그런건 정해진게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