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왜 복날엔 닭이나 보신탕을 먹을까

홀기 2007. 9. 2. 16:18

문]

안녕 하십니까?

왜 여름에는 특히 닭과 보신탕 을 먹습니까?

 

답]

개고기가 다른 육류에 비해서 사람들의 몸에 좋다고들 하지만 우리네 조상들이 개고기를 먹는 것은 개고기의 효과까지 생각하고 먹었던 것은 아니며, 농사일이 주업이었던 우리네 농가에서 특히 더운 여름철에 일거리가 많아서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체력소모가 많은 반면 영양보충 면에선 오히려 겨울철에 비해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체력소모가 많은 여름철에 영양 즉 단백질 섭취를 해야 되는데 사실상 단백질 섭취를 할만한 먹거리가 없었습니다. 요즘은 슈퍼마킷이나 가까운 정육점에만 가면 온갖 종류에 고기들이 많지만 옛날엔 그런 정육점도 없었습니다. 가장 쉽게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은 집에서 기르던 개를 잡아 먹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개를 잡아 먹었던 것입니다. 개고기를 넣고 국을 끓인 것이 개장국인데... 개인에 따라선 개고기를 안먹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개대신 닭을 잡아 먹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여름철에 개를 잡아 먹거나 닭을 잡아 먹은 것이지 개고기나 닭고기에 무슨 대단한 보신효과가 있어서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요즘은 그렇게 여름철에 육체적 노동을 많이 해서 영양실조가 될 염려가 없는 오히려 영양과잉으로 평소에 운동을 해서 살을 빼야 하는데도 복날이면 일부터 보신탕이나 삼계탕을 찾아 먹는 것은 옳은 풍습은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요즘은 그 반대로 복날 하룻만이라도 만큼만은 개고기든 닭고기든 어떤 육류도 섭취를 하지 않고 채식으로만 하면 건강에 훨신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