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식/결혼상식

폐백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오류

홀기 2007. 9. 2. 09:46

내용]

'폐백'이란 한국인의 통과의례에세 결혼의 의례중 하나로, 혼례식을 마친 후 신랑집이나 예식장의 폐백실에서 신부가 신랑의 가족에게 정식으로 첫인사를 올리는 절차를 말한다.
  신랑, 신부가 절을 받은 시아버지는 폐백대추를 시어머니는 폐백포를 "며느리의 흉허물을 덮어주겠다는 뜻으로 쓰다듬어 주는 것에서 유래되었다. 또한 폐백음식인 대추, 밤, 은행등은 자손번영, 수명장수, 부귀다남의 의미이며 육포와 닭은 시부모님을 받들어 공경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물론 지방마다 집안마다 풍습이 달라 못박아 말 할 순 없지만, 서울의 경우 육포와 대추고임,구절판등 세가지가 기본이며, 여기에 술과 닭을 더하기도 한다. 원래 서울지방에서는 폐백닭을 하지 않는데, 언제부터인지 폐백닭을 해가는 것으로 인식되어 있으며, 신랑 신부의 절을 받은 시부모님의 경우, 대추,밤을 던져주는 것도 본례가 아니다.

 

답변]

위 내용은 어떤 분이 어디서 퍼오셨는지 모르겠지만 신지식 답변으로 올린 내용인데, 내용중에 오류가 많아서 바로 잡고자 합니다.

 

''폐백'이란 한국인의 통과의례에세 결혼의 의례중 하나로...'라고 하셨는데, 폐백이란 의례 그 자체가 아니라 새 며느리가 처음으로 시부모님을 뵙는 예인 '현구고례'의식에서 시부모님께 드리는 예물 즉 시아버지께 드리는 밤 대추고임과 시어머니에게 드리는 육포나 닭을 뜻합니다. 즉 폐백은 물건을 뜻하는 말이지 행위가 아닙니다. 현구고례 때 시부모님께 드리는 예물 뿐만 아니라 존경하는 분께 드리는 선물도 폐백이라고 합니다. '폐백'은 두 글자 모두 비단이란 뜻이지만 '폐'는 그냥 비단이라기 보단 돈이란 의미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비단을 돈대신 거래에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요즘 돈을 '화폐', 종이돈을 '지폐'라고 할 때의 폐자도 바로 같은 글자입니다. 따라서 '폐백'이란 '돈과 비단'이란 뜻입으로서 '귀한 예물'이란 뜻이 됩니다.

 

그리고 '절을 받은 시부모의 경우 밤, 대추를 던져주는 것은 본례가 아니다'라고 하셨는데 이는 그 의미를 잘 모르고 하는 말입니다. 밤은 나중에 끼어들었지만 대추는 이미 오래전부터 중국에서 '아들을 바라는 기원'에서 새 며느리의 치마폭에 던져 주는 풍습이 있었답니다. 그런 풍습이 우리나라로 전해져 온 것이라고 여겨지는데, 한 집안에 며느리로서 가장 중요한 임무는 바로 아들을 많이 나아 그 집안의 대를 이어 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현구고례'의식은 단순히 새며느리가 시부모에게 인사를 드리는 절차가 아니라 자식을 많이 낳아 그 집안의 자손을 번성케 하려는 의식으로 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