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식/결혼상식

7첩반상기로 해야 될지 단반상기로 해야 될지

홀기 2007. 8. 30. 14:20

문]

예단 반상기를 7첩으로 해야할지... 단반상기로 해야할지...

그리구 은수저 말구,  요즘에 다른 수저로으로 많이 해간다고 하는데...

그 수저 이름이 뭔지... 

 

답]

요즘 예단으로 7첩반상기를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만 왜 그런지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단지 신부들께서 '남들이 하는 거니까 나두'식으로 그냥 따라 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솔직히 요즘 7첩반상기 있어봐야 그거 재대로 활용하시는 분 없다고 봅니다. 해다주는 신부나 받는 시어머니쪽에서도 7첩반상기의 여러가지 그릇중 어떤 그릇에 어떤 음식을 담아야 하는지도 모를 겁니다. 물로 요즘도 몇몇 가문의 종가집에선 혼사를 치루거나 아주 중요한 손님을 접대할 때 7첩 또는 9첩 반상기로 상을 차려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그런 집안에서도 1년에 한 두번 써먹을까 말까하는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솔직히 7첩반상기를 팔고 있는 업체에서도 어떤 그릇에 어떤 음식을 담는지 모를 겁니다. 더구나 그런 상을 차려보지도 않았고 앞으로 차릴 일도 없는데 굳이 7첩반상기를 보내고 받는 것은 괜한 낭비이며 허례허식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우리네 의식에는 기복(복을 바라는)사상이 있는데, 복은 음식을 통해서 들어온다고 믿기에 밥을 먹는 밥그릇이나 수저에다 福자를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7첩반상기 보다는 시부모님용 밥그릇과 국구릇 한세트씩 방짜그릇으로 보내면 오히려 더 실속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