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식/결혼상식

남녀간의 음양의 법칙을 늦게 터득한 사위

홀기 2007. 4. 17. 16:32

옛날에 어떤 녀석이 나이가 차 장가를 들었는데
충분히 알만한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남녀간의 음양의 법칙을 몰랐답니다.
그런 걸 모르고 시부모는 날마다 손주가 늦다고 성화가 대단한데...

그래서 색시가 생각다 못해 읍내에 사는 은퇴한 기생에게 부탁하길
'그저 우리 서방님 그 길만 좀 열어주게'하고는
적지않은 돈을 두둑히 주고선 특별한 부탁을 하게 되었답니다.
비로소 남녀간의 음양의 법칙을 터득한 신랑이
밖에 나갔다 들어 오기만 하면 노골적으로 그 짓을 요구해 와서
색시는 속으론 은근히 좋긴 하지만 남보기에 챙피하여
신랑을 데리고 타이르길...
'닭이나 개는 아무데서나 그러지만 사람이 그러는 거 본적 있어요?'
그래서 둘만이 아는 약속을 하길...
그러고 싶을 때는 '술 한잔 하세' 이러기로 약속을 하곤
평소에 둘만의 은어로 정하여 잘 써먹고 있었는데,
하루는 친정 아버지가 딸네집에 다니러 왔는데 이 분이 완전 술고래였답니다.
밖에서 돌아온 신랑이 장인에게 넙죽 절을 하고는 옆에 있는
색시를 보고는 '우리 술 한잔 하지'하고는 둘이서 나가더랍니다.
사위 녀석의 '술 한잔하지'란 말에 술한잔 거나하게 먹을 생각으로 기다렸는데
한참 후에 두 년놈이 얼굴이 불그래해서 들어 오면서
빈 손으로 들어 오는 것이 아닌가... 이를 보고 친정 아버지가
'천하에 불효 막심한... 저희끼리만 술을 처먹어??'

좌우간 친정 아버지진 화가 상투끝까지 나서
딸이 극구 말리는 것도 뿌리치고는 집으로 돌아 와서는
마누라한테 내 뱉길 '다시는 내가 고년집에 가나봐라 씩씩...'
마누라가 도대체가 무슨 영문인지를 몰라서 궁금해 하는데
그 영감이 하루는 밖에 나갔다가 저녁 늦게 들어 오니까
마누라 왈 '나 오늘 딸네집에 다녀 왔소'
'아니 고년 집에 가지 말랬더니 왜 갔어?'
'그러지말고 끝까지 내얘기나 좀 들어 보소. 사실은...'
자초지종 딸과 사위간의 '술 한잔 하지'란 은어에 대해 설명을 하자.
'아항 그랬었구만... 우리도 술 한잔 할까?'
그런데 과히 성적이 별로 좋지를 못했다.
그래서 마누라가
'한잔 더 하시려우?'
'아냐 아냐 어이 취한다. 취해'
손을 휘휘 내 젖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