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식/결혼상식

폐백드릴 때 친정 부모님에게도 절을 하고 싶은데

홀기 2007. 9. 3. 18:22

문]

폐백 드릴 때 친정 부모님께만이라도 절을 하고 싶습니다

가능할까요?

 

답]

'폐백'이란 새 며느리가 시부모에게 처음으로 인사를 드리는 의식인

'현구고례' 때 시부모에게 드리는 예물을 말합니다.

'見舅姑禮(현구고례)'란 말 자체가 '(며느리가) 시부모를 뵙는 예'란 뜻입니다.

따라서 '폐백을 받을 자격은 오직 시부모님만 있습니다.'

시조부모가 계시드라고 폐백은 시부모들만 받으셔야 되며

나머지 시조부모 이하 신랑측 가족들은 폐백을 드리는게 아니고,

단지 그 집안의 새며느리로서 시댁식구들과 인사를 드리는 겁니다.

 

그런 자리에서 친정부모에게 절을 해야 하는 명분이 없습니다.

딸이 친정부모를 첨봐서 인사를 드리는 건가요?

아마도 이제 어른이 되었으니 그에 따라서 친정 부모님에게 절을 하고 싶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만... 그렇다면 당연히 절을 해야 마땅합니다.

옛날 전통혼례 시에도 신랑 신부가 친정 부모님에게 절을 하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신부집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신부집에 마련된 신방에서 첫날밤을 치룬 후

이튿날 아침에 신랑신부가 나란히 친정부모님에게 큰 절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결혼식 후에 예식장의 폐백실에서 시부모 및 시댁식구들에게

절을 하는 것은 성격이 다른 자리입니다.

그런 자리(사돈댁 행사)에서 끼어 앉아서 절을 받을 이유는 없습니다.

신혼여행을 다녀 오면 먼저 친정에 들리게 되는데 그때

신랑 신부가 친정 부모님께 큰 절을 올리면 됩니다.

그냥 절을 하는게 뭐하면 간단하게 음식상을 차려 놓고 하시면 됩니다.

 

2005-08-16 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