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식/결혼상식

예단비와 꾸밈비

홀기 2007. 9. 3. 18:08

문]

어제 오빠가 예단비랑 꾸밈비를 어머니께서 1000만원을 주셨다고 합니다. 
예단비 500.꾸밈비 500.
그리고 저희집에서 오빠네 예단비는 주신것보다 적은 금액을 예상하신다고?
이게 맞나요?

전 보통 여자쪽이 더 금액적으로 손해를 보는걸로 아는데.

남친 어머니말에 따르면 남자가 더 손해보는거자나요?

 

저희 어머니랑 저의 의견은.
저희 쪽에서 천만원을 보내면 그쪽에서 꾸밈비랑 해서 다시 1000만원이 오던지..
그 이상이 오는지..보통 그러더라면서.

 

근데 저희 친구들 보면은.
여자쪽에서 예를 들어 500보내면 남자가 300정도 보낼수도 잇다고..
그럼 친구들은 여자들이 손해를 본거자나요?

그런데 저희 어머님께서 미리 천만원주시고 저희한테 받으실건 더 작게 받으시면
저흰 손해보는것두 없네요?

원래 그런건가요?
전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네요?

답]

신부쪽에서 신랑쪽으로 보내는 예단비와

반대로 신랑쪽에서 신부쪽에 보내는 봉채비를 서로 상관관계로

보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 알고 있습니다.

예단과 봉채는 전혀 별개의 것입니다.

 

예단은 신부쪽에 시부모 및 시댁식구들에게 보내는 예물이며

봉채는 시부모가 며느리에게 주는 며느리의 옷이며 치장하는데 드는 비용입니다.

위에서 답변하신 분들중에서 봉채는 신부식구들 선물비이고

꾸밈비가 신부용이다라고 하신 분들이 계신데 이는 잘못 알고 있는 겁니다.

봉채비 즉 봉채란 건 전통혼례에서 시댁에서 며느리에게

해주는 옷(과거에는 옷감으로 줬슴)과 비녀, 노리개, 반지, 분(옛날 화장품)등을

통틀어서 봉채 또는 봉치라고 하는데, 함을 보낼 때 함안에 넣어서 보냈습니다.

이를 요즘은 현물로 주지 않고 돈으로 주게 된 것이 '봉채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사용하기 시작한 '꾸밈비'란 용어는

'봉채비'란 말을 모르시는 분들이 시댁에서 신부의 몸치장 즉

신부가 자신을 꾸미는데 드는 비용이라고 하여 '꾸밈비'라고 하였습니다.

결국은 꾸밈비 또한 신부의 옷이며 화장품, 구두 등 신부가 입고 치장하는데

드는 일체의 신변용품을 구입하는 비용으로서

봉채비 용도와 똑같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봉채비'와 '꾸밈비'는 같은 뜻입니다.

 

일을 잘못알고 따로따로 받아야 되는 것인 줄 아시는 분도 있으며

또 따로따로 주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는 잘못알고 그렇게 하시는 겁니다.

 

그리고 예단비에 따라서 봉채비(꾸밈비) 금액이 결정된다고 보시는 분이 있으신데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용도가 다른 성격의 돈인 바

서로 연관을 지을 수도 없는 겁니다.

예를 들어 신부쪽에서 시부모 옷을 안해 줬다고 해서

시댁쪽에서 신부의 옷을 안해 줄 수는 없는 겁니다.

신부의 옷은 시댁에서 해 주고, 신랑의 옷은 처가에서 해주는 것이

오래된 우리나라의 결혼관습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예단비와 봉채비는 연결짓지 않는게 좋습니다.

 

실제로 어떤 집안에선 신부쪽으로부터 예단비는 한푼도 받지 않으면서

신부에게 주는 봉채비는 천만원이상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당연히 신부쪽에서도 예단은 안했지만 신랑 옷은 해 줬습니다.

 

즉 신부쪽에서 신랑의 옷을 해주는 것과

시댁쪽에서 신부의 옷을 해주는 것(봉채)은 필수사항이지만

신부쪽에서 시부모나 시댁식구들에게 해주는 예단은

꼭 해줘야 하는 것은 아닌 선택사항이라고 이해를 하시면 됩니다.

 

2005-08-14 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