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식/결혼상식

팔짱을 낄 때 반드시 여자가 남자왼팔을 잡지 않아도 된다.

홀기 2006. 3. 21. 12:37

원래 우리나라에선 남녀가 팔짱을 끼고 함께 걷는 법이 없었으며 더구나 부부가 함께 가더라도 나란히 걷지를 않았습니다. 여자가 남자의 뒤를 따랐지요.

서양인들의 경우 남녀가 나란히 팔장을 끼고 걷는데, 이런 습관은 남자가 여자를 보호하는 의미입니다. 걷는 모습을 보면 여자가 남자의 팔을 잡고 매달리는 식이잖아요? 그런데 왜 남자의 왼쪽팔을 잡느냐? 서양인들도 주로 오른손 잡이 거든요. 완손은 여자가 잡게 맡기고 오른손은 자유롭게 한 상태에서 유사시 방어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여자가 남자의 왼팔을 잡고 걷게 되었는데, 예식장에서 신부가 아버지의 왼팔을 잡고 입장하는 것도 우리나라에선 없었던 풍습이이며 서양인들이 사고방식에서 나온 겁니다. 즉 지금까지 보호자였던 신부의 아버지가 딸을 데리고 들어가서 앞으로 보호자가 될 신랑에게 인계를 하는 겁니다.

 

우리나라 전통혼례에선 신랑 신부가 동등하게 혼자서 입장을 합니다. 그런 면에선 우리나라가 서양인들보다 훨씬 남녀평등이 되어 있는 겁니다.

 

신부가 입장할 때 아버지의 오른쪽에서 서서 오른팔을 잡고 입장을 하셔도 됩니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그 결혼이 효력이 없는 것은 아니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여느 신부들과는 달리 아버지의 오른손을 잡고 입장하는 신부를 보면서 신부아버지가 왼팔이 없는 걸 알게 될테니까 그런 점을 흉으로 볼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