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저희 언니가 청첩장만들어 주다고 햇거든요... 그런데요..남친꺼랑 제꺼랑 같이 만들껀데요..디자인이 똑같아도 상관없나요?? 아님 좀 다르게 해야되나요?? |
답]
청첩장은 따로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면 내용이 독 같으니까요.
단지 청첩장을 넣을 봉투에 보내는 사람 즉 부모님 성함만 따로 찍으면 됩니다.
그리고 청첩장 문구를 신랑 신부가 초대자인 것 처럼 적는 분들이 많으신데...
이는 올바른 방법이 아닙니다.
결혼식의 주인공은 신랑신부이지만 그 행사의 주인은 어디까지나 양가의 부모님입니다.
예를 들어 연극을 공연할 때 주인공은 주연배우지만 그 연극은
연출한 감독의 작품이며 초대장을 발급할 때도 주인공이 발급하는게 아니고
연극의 주인인 연출가나 제작사에서 발급하는 걸 보시면 이해가 될 겁니다.
그리고 청첩장을 받는 대상자의 대부분은 신랑신부의 지인이 아닌
부모님의 지인들입니다.
생전 얼굴도 본 적이 없는 부모님의 친구분에게 신랑 신부가
'우리 결혼식에 참석하여 축하해 주세요'라고 하는 건 예의가 아니지요.
연세가 드신 어르신들이 회갑이나 칠순연을 할 때도 초대장을 본인들이 하는 법은 없으며
그 때는 자식들이 하게 됩니다.
즉 '저희 아버님의 회갑연에 참석해 주셨으면 영광이겠습니다.' 식으로...
언니가 청첩장을 만들어 주는 건 좋지만 이점은 반드시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남들은 다들 그렇게 하던데요???'
그런 걸 두고서 '남들 장에 가니까 똥장군 메고 장에 간다'는 속담이 있는 겁니다.
남들은 그런 걸 모르니까 그렇게 하드라도
그런 예의를 알면 바로 잡는게 똑똑한 사람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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