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식/유럽·아프리카

로마의 '진실의 입'은 하수구 뚜껑이었다???

홀기 2007. 8. 25. 10:49

문] 진실을 입에 얽힌 전설 알려주세요^^*

 

갚자기.... 이게 궁금한 이유는 빨리 내공을 쓰고 싶습니다.

진실을 잎 이탈리아와 다른나라에도 잇다는데요...

그 설화를 알고 싶네요^^*

 

답] 로마의 '진실의 입'은 하수구 뚜껑이었다???

 

로마를 여행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로마 중심부에 위치한 코스메딘 산타마리아델라교회 입구에 있는 둥그런 대리석 얼굴가면을 한번쯤 보게 될 겁니다. 사람의 얼굴모습을 한 돌판의 입안에 거짓말을 한 사람이 손을 집어 넣으면 손이 짤린다고 하여 유명한데... 그게 바로 '진실의 입' 영어로는 'Mouth of Truth' 이탈리아어로는 'Bocca della Verita'라고 하는데, 그게 유명하게 된데는 오드리 햅번과 그레고리펙이 주연한 '로마의 휴일(Roman Holiday)'에 등장하고 부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게 그전부터 워낙 유명했었기에 영화에도 등장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좌우간 '로마의 휴일'이 '진실의 입' 뿐만 아니라 로마자체를 홍보하는데는 아주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어떻게 생긴 물건인가 하면 크기는 지름이 175Cm이며 두께가 약 19Cm인 둥근 대리석에다 사람의 얼굴모습을 조각한 것인데 대리석 재료는 이태리대리석이 아니고 'Docimium in Frigia(오늘날 터키)'에서 생산된 것이라고 합니다. 무게는 약 1.2톤, 만들어진 때는 약 2,200년 전에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게 원래부터 성당에 장식용으로 두기 위해서 만든 것은 아닌 것 틀림이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럼 도대체가 이건 무엇에다 쓰던 물건이었는지??? 그에 대한 설은 많습니다. 로마의 신인 머큐리의 얼굴이라는 설, 파우누스신의 얼굴, 오세아누스신의 얼굴이란 설이 있는가하면 그리스신인 판(Pan)의 얼굴이란 설이 있습니다만... '진실의 입'이란 것과 가장 관계가 싶은 건 파우누스신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일설에는 그런 신들의 얼굴을 새긴 것이 아니라 단지 하수구의 뚜껑이었다고 하는 설이 많은데 하수구 뚜껑설은 18세기 무렵이 나온 설입니다. 얼굴 형상의 바로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을 새겨 포세이돈이 마치 물을 삼키듯 입으로 물이 빨려 들어가는 모습을 상상하면 그렇듯한 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의 맨홀뚜껑처럼 둥글게 생긴데다 물이 빠지도록 구멍이 뚫려 있는 걸로 봐선 전혀 근거없는 얘긴 아닌 듯 합니다.

 

그게 뭘로 쓰여진 물건이든 그렇게 중요하지도 않은데, 그걸 밝히겠다고 머리 싸매고 골몰하는 사람들도 많은가 하면 그걸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공식사이트도 있더군요. 결국은 그게 뭐였던 상관없이 그게 로마관광산업에 일조할 것은 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