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식/유럽·아프리카

그리스 여행시 유의해야 할 사항

홀기 2006. 3. 21. 12:27

외국인들은 한국을 '코리아', '꼬레', '꼬레아' 등으로 부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국'이라고 하잖아요? 이웃나라 일본도 마찬가지로 '재팬', '자퐁' 등으로 부르지만 일본인들은 '닛폰'이라고 하지요. 그리스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리스 사람들은 자기 나라를 엘라스(hellas)라고 하는데, 이는 그리스의 정식국명이 '엘리니키 디모크라티아(Elliniki Dimokratia)'인데, 우리나라의 정식국명이 대한민국인데도 줄여서 한국이라고 하듯이 그리스인들은 정식국명인 엘리니키 디모크라티아를 줄려서 엘라스 또는 엘라다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리스인을 '그리크(Greek)'라고 하지 않고 '엘리네스(Hellines, '엘라다에 사는 사람'이란 뜻)'라고 합니다.

 

그리스가 이처럼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그리스' 대신 '엘라다'라고 부르는데는 그만한 까닭이 있습니다. 그리스는 오랜 세월동안 로마와 터키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원래 그리스 사람들을 스스로를 '아카이아인'이라고 했습니다만 그리스를 로마가 지배를 하고 있을 때 로마인들은 '노예'란 의미가 담아 그리스인들을 '그리크'라고 부른 것입니다. 터키 역시 경멸의 의미를 담아 '그레코스'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러던 것이 결국 그것이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그리스 나라이름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한국을 '코리아'라고 하는 것처럼... 하지만 한국인들은 한국을 코리아라고 하는데 거부감이 없지만 그리스 사람들은 '그리스' 또는 '그리크'라고 하는데는 거부감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리스를 여행하실 때는 가능한 그리스를 '엘라스', '엘라다'라고 부르며 그리스인들은 '엘라네스'라고 부르는 것이 좋습니다. 그들은 '엘라스', '엘라다'란 나라이름에 민족적 자부심을 갖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웃나라인 일본을 별로 좋아 안하듯이 그리스인들 역시 터어키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두나라를 여행을 다닐 때는 터어키인들에겐 그리스에 대해서 그리스인에겐 터어키에 대해서 칭찬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외국인이 한국에 여행와서 한국인과 대화하면서 자꾸만 일본 또는 일본인을 칭찬하다면 기분이 별로 좋지 않는 것과 비슷한 감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