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식/미국·캐나다

미국에서 생활영어 제대로 배우려면

홀기 2007. 8. 25. 09:54

믄] 일상생활 영어 회화좀 알려주세요!!

미국에서 쓰는 일생활 영어 회화좀 알려주세요!!

 

답] 미국에서 생활영어를 제대로 배우려면...

아주 쉽게 미국에서 쓰는 일상생활영어 회화를 알려 달라고 하셨는데, 생활이란 문화입니다. 그냥 책으로 보거나 남에게 들어서 알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학교에에서 국어시간에 배우는 국어 즉 우리말과 실제 생활에서 쓰는 말이 다르듯이 미국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나라들이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미국인들이 평소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는 영어를 간단하게 책으로 또는 인터넷에서 배울 수 있거나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한국인들은 학교에서 영어를 읽고 쓰기 위주로 그야말로 점수를 올리기 위한 학과목으로만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중학교 3년 그리고 고등학교에서 3년 최소한 6년간은 영어와 씨름을 하여 영어를 배웠는데도 막상 외국인을 만나면 간단한 대화도 할 수가 없습니다. 이는 영어를 몰라서라기 보다는 영어로 대화하는 훈련을 안되었기 때문입니다. 책을 보고 문제를 푸는 영어공부와 상대방과 대화를 나누는 말은 다릅니다. ABCD도 모르는 어린아이들도 영어말은 잘 하잖아요? 말은 책으로 공부하거나 혼자서 배우기는 어려우며 가능한 많은 시간을 상대방과 대화를 함으로써 저절로 익혀지게 되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실제로 학교나 학원에서 영어교사를 하시는 분들중에도 영어말 즉 회화는 잘 못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는 단지 영어로 말하는 훈련이 안되었을 뿐 영어실력 탓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한국말도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말은 단어수가 얼마되지 않으며 문법같은 거 따지지 않아도 되듯이 영어도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영어는 약 400단어만 알면 그렇게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대화가 가능하다고 하는군요. 아마도 중학교 2학년과정만 마친 분이라면 충분히 일상생활영어는 할 수 있는 영어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봐야 됩니다. 실제로 영어회화교재를 봐도 별로 어려운 단어는 없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약간만 훈련을 하시면 일상생활영어를 할 수가 있습니다.

언젠가 어떤 분이 미국에 유학을 가서 식당에서 실수한 얘기를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는데, 물론 그분께서 미국까지 유학을 갔을 때는 사전에 충분히 영어회화는 익혀서 갔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식당에서 식사를 시키면서 종업원이 '슈퍼 샐러드?'라고 묻는 말에 머리속에서 일단 'Super Salad' 두 단어를 연상하면서 '웬 슈퍼? 엄청 많은건가 보군... 난 조금만 먹으면 되는데...' 이렇게 결정을 내리곤 'No! Small please'라고 아주 발음도 혀를 굴려 가면서 했지요. 근데 종업원의 반응이 '??????' 영 못 알아 듣는 거 같애서 다시 한번 최대한 사전의 발음기호를 생각하면서 원음에 가깝도록 발음을 했답니다.

그런데 종업원이 한 말은 'Soup or Salad'를 발음을 빨리 한거란 걸 알았죠. 즉 '니 수프 먹을래? 사라다 먹을래? 하나 골라라'라고 한건데 그걸 못 알아 듣고는 동문서답을 했으니 갑갑한 노릇이죠. 바로 이겁니다 우리가 영어단어 'Soup', 'or', 'Salad'를 다 알고 있으며 문법같은 건 알 필요도 없는 아주 간단한 말인데도 못 알아 들어서 엉뚱한 대답을 하게 되는 겁니다. 그런 걸 강사가 강의를 통해서 강의를 한다고 알아 들을까요? 영어회화책 아무리 좋은 걸로 곡라서 처음부터 끝까지 깡그리 외워도 안됩니다. 생활영어는 실제로 상대방과 대화를 통해서 익혀야 하며, 또 실제로 미국인들과 생활을 해보면서 그들의 생활과 문화를 몸에 익혀야만 제대로 배울 수가 있는 겁니다. 즉 말이란 책을보고 외워서 되는 건 아니고 귀로 알아 듣고 입을 뱉어야만 말이 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