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신지식의 밤

홀기 2006. 5. 6. 15:49

 

성불사의 밤

 

성불사 깊은밤에 그윽한 풍경소리

주승은 잠이들고 객이홀로 듣는구나.

저 손아 마저 잠들어 혼자 울게 하여라.

뎅그렁 울릴제면 더 울릴까 맘 졸이고

끊일젠 또 들릴까 소리나기 기다려져

새도록 풍경소리 데리고 잠못이뤄 하노라.

 

1930년대 이은상(李殷相)이 지은 시에다
홍난파(洪蘭坡)가 곡을 붙인
우리 민족의 민족적 정서와 애수가 담긴 노래입니다.

 

종일토록 주룩주룩 내리는 주말 오후
위 '성불사의 밤' 가사를 아래와 같이 바꿔 봤습니다.

 

 

성불사의 밤

신지식의 밤

 

 

성불사 깊은밤에 그윽한 풍경소리
신지식 카페창에 휑하니 바람소리

 

주승은 잠이들고 객이홀로 듣는구나.
주인은 어디가고 회원들만 찾는구나.

 

저 손아 마저 잠들어 혼자 울게 하여라.
저 회원 마저 안오면 혼자 놀게 하여라.

 

뎅그렁 울릴제면 더 울릴까 맘 졸이고 
불청객 글올리면 또 올릴까 맘 졸이고

 

끊일젠 또 들릴까 소리나기 기다려져
언제나 끝 낼건가 노심초사 기대건만

 

새도록 풍경소리 데리고 잠못이뤄 하노라.
아직도 그대로네 오늘도 노심초사 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