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식/중국

중국 졸업여행 안내

홀기 2007. 8. 25. 14:26

전체 여행비는 본인들의 돈 씀씀이에 따라서 다릅니다. 하루 3~4백위안씩만 쓰면서 배낭여행을 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그 10배를 쓰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앞으로 여행을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함께 간 일행중에서도 현지에서 쓰는 비용이 상당한 차이가 날 것입니다.

 

일단 중국에서 여행을 하는데 드는 기본적인 비용들은 외국인이 숙박가능한 호텔은 3성급~5성급인데, 3성급은 1박에 200~400위안, 4성급은 500~700위안정도이며, 식사는 중국식당에선 20~30위안 한식을 먹을려면 한끼에 50~100위안, 주요관광지 입장료는 싼곳은 5~20위안도 있지만 100위안 넘는 곳도 있는바 평균잡아서 1곳당 40위안정도 예상하시면 됩니다, 시내교통비는 시내버스 1~2위안, 지하철 3위안, 시외곽으로 나가는 버스는 10위안정도 예상하시면 됩니다.

 

북경에서 가보실만 한 곳은 자금성, 천안문광장, 홍교시장, 왕부정, 이화원, 만리장성(외곽;팔달령, 거용관), 전문대가, 후통, 유리창, 용경협, 경산공원, 전취덕(식당), 노사차관(찻집), 천단공원, 반가원, 노구교, 중산공원, 명13릉, 산리툰, 남천주당, 북경대학, 태가촌, 동악묘 정도입니다.

 

사실상 여행을 가장 싸게 가는 방법은 패키지투어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인원이 15명이상이면 다른 여행객과 함께가지 않고 일행들끼리만 여행도 가능하지만 4~6명으로는 단독행사는 안되며 다른 여행객들과 함께 행동을 하셔야 됩니다. 그리고 그정도 인원으로는 항공권 할인혜택을 받으실 수가 없으며 대학생 할인이 되긴 하지만 정상요금에서 할인이 되기 때문에 실제로 시중 여행사에서 판매되고 있는 할인항공권 요금보다 더 비싸게 먹힙니다. 따라서 그냥 시중 여행사에서 항공권을 구입하시는게 더 쌀 겁니다. 아무리 항공권을 싸게 구입하고 싼 호텔을 예약한다고 해도 여행사의 패키지요금보단 훨씬 더 비싸게 먹힐 겁니다. 그리고 7월말부터 8월말까지는 1년중 항공요금이 가장 비싼 성수기입니다. 가능한 8월하순경에 다녀오시는 것이 그나마 항공료를 좀 더 절약하게 될 겁니다.

 

준비해 갈 것은 특별한게 없습니다. 외국을 간다고 생각지 마시고 여름방학 때 친구들과 며칠간 국내에서 여행을 다녀 오신다고 생각하고 준비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가능한 먹을 것은 갖고 가시지 맛시고 현지에서 현지식을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해외여행(특히 졸업여행)은 외국의 문화를 접할 좋은 기회입니다. 그런 기회를 여행내내 한국인이 운영하는 민박집에 묵으며, 한국음식만 먹고, 저녁에 한국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하고... 그런 식으로 여행을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단 며칠간 만이라도 현지 음식만 먹고 현지인들처럼 생활해 보시는 것은 아주 중요한 경험이 됩니다.

 

입장을 바꿔서 한국에 온 외국인 한국음식 먹어보지 않고선 제대로 한국문화를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비록 입맛에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며칠간 입맛에 맞지 않는 외국음식을 먹는다고 해서 건강에 이상이 생기진 않습니다. 가능한 여행기간동안엔 중국인라고 생각하고 가능한 그기간안에는 중국어를 해볼려고 노력을 하셔야 됩니다.

 

그리고 졸업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남들이 짜준 일정표대로 움직이시려는 분들이 계신데, 여행이란 실제로 현지에서 여행을 하는 것만이 여행이 아니라 함께갈 친구들이 앞으로 갈 여행지 지도를 펼쳐 놓고 가볼만한 곳이 어디어디이며 그곳의 특징이나 교통편등을 알아 보면서 여행계획을 수립하는 것도 실제 여행 못지 않게 재미있는 일이며, 또 그렇게 해보시는게 앞으로 사회에 나가선 어떤 프로젝트를 입안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여행은 교실이며,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선생님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행계획을 세우는 문제는 객관식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정답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마치 객관식 문제에서 정답을 고르듯이 하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서술형 주관식 문제를 풀듯이 풀어 나가시기 바랍니다.